요즘 이 곳도 거의 관리가 되지 않았다. 찾아오는 발길도 뜸해진 것 같고.

사실 얼마 전부터 난 '외롬'이란 닉을 쓰지 않는다. '외로움'을 줄여만든 이 이름은 내게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. 그래, 난 이제 솔로가 아니다. 하지만 꼭 그것이 충분조건은 아니다. C와 사귀던 동안에도 난 이 이름을 버리지 않았었다. 지금은 좀 다르다. J에 대한 감정도 그 때와 다르고, 나 자신도 그때와 다르다.

내 맘을 표현하는 욕구와 형식도 달라졌다. 시를 쓰고픈 마음은 이제 희미해졌다. 이제 난 그저 현재를 즐기고 가끔 그것들을 찰나에 담아두고 싶을 뿐이다. 사진을 찍고 있다. 아직 미숙하지만.

입대 전 '사루만'과 입대 후 '외롬', 그리고나선 무엇일까? 난 최근에 '알라타(Alatar: it means 'After-comer')'란 새 닉을 정했지만 자주 쓰게 될지는 모르겠다.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일 뿐이다.
posted by Saruma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