house arrest

백면불록 2008.01.09 15:13

요즘 몸이 안 좋다.

두 차례에 걸친 과한 술자리 때문이기도 하고, 오락가락 날씨 때문이기도 하다. 그리 춥지 않은 겨울이지만 콧물과 가래가 끊이지 않는다. 지난 주말에 거의 다 나았는가 했더니 산성 안개 때문인지 다시 목이 부었다. 수면 리듬도 깨져서 1시에 잤다 4시에 잤다 규칙이 없다.

마음이 방향을 잡지 못 하고 헤매고 있다. 1월까진 랩에 나오려고 하지만 마음은 이미 랩을 떠나 있다. 요즘은 집이 가장 편하다. 해가 뜬지도 모르게 짙은 커튼을 치고 이불 속에 들어가 있을 때나 한밤중에 스탠드를 켜놓고 책을 볼 때가 가장 편하다. 나 자신을 가택 연금시키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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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이따금 꿈 속에서 영어를 쓰곤 한다. 외국인을 만나거나 하는 상황이 꿈 속에서 발생한다. 간밤에는 한 외국인 사진가를 만났다. 우린 금방 마음이 맞아 즐겁에 어울렸다. 그가 나에게 무엇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지 물었다.
"By chance. Just click, sometimes, makes a good picture."
"Yes."
"And more time makes better pictures."
"Yes! I agree."
뭐, 이런 식으로 응답했다. 문법이 맞는지는 차치하고. 그렇게 얘길 나누다가 문득 그의 이름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. 그래서 이름을 물어보았더니...
"Time Warner."
"What? The company?"
"Yes. Time Warner."
란다. 이름이 Time Warner라니...-_- 왜 저런 이름을 떠올린 걸까? 요즘 언론 공부를 하고 있어서? 하지만 Time Warner에 대해선 전혀 공부한 게 없는데.

posted by Saruman